[234호 특집] 부활의 예수를 바라며, 예기적 믿음과 삶으로

아직도 ‘백소영’이란 나의 이름이 낯설다. ‘아무개 엄마!’ 그 이름이 차라리 익숙하다. 누군가 ‘교수님’이라고 부르면 어색해 쭈뼛거리다가도 ‘아줌마!’ 그러면 금세 마음이 편해진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꼬박 7년을 집안에서 아내로 엄마로 지내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학교 일을 시작했다. 그 후에도 여전히 내 생활의 7할은 집안에 있어야만 집이 ‘굴러 가다’ 보니 이리 되어 버렸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내가 사는 이 현대사회 제도가 공적‧사적 영역을 엄격하게 가르는 칸막이를 가졌음을 알지 못했다. 아니 사회학이나 여성학 시간에 들어 본 말이기는 했으나 그것은 공허한 정보였을 뿐 내 이야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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