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호 시사 잰걸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04년 작 〈아무도 모른다〉가 오는 2월 재개봉한다는 소식이다. 영화는 1988년 실제로 있었던 ‘스가모 어린이 방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엄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4명의 아이들은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서 현실 가운데 살고 있지만 국가제도 안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버지‘들’ 없이 엄마와 함께 이웃들 몰래 살아가던 아이들은 엄마마저 가출한 이후 서로를 의지하여 생존을 도모하지만 역부족이다. 영화는 그렇게 슬프고 비참한 과정을 과하지 않게 담아낸다. (곧 재개봉 하니까 영화헤살꾼 짓은 여기까지.)

뜬금없이 저 영화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화 제목이 떠오른 것은 통계청이 이 세상에 툭하고 던져놓은 하나의 통계 결과 때문이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결과 종교부문에서 개신교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 국민의 20% 수준인 1,100여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를 표본으로 환산하면 개신교는 19.7%(약 967만6천 명)로 만년 2위에서 벗어나 1위로 올라섰다. 전통의 강호이자 부동의 1위였던 불교는 15.5%(약 761만9천 명)로 2위로 내려앉았고, 기대를 모았던 천주교는 7.9%(약 389만 명)로 3위에 머물렀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