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호 믿는 '페미'들의 직설]

펑펑 울었다. 2018년 11월을 맞이하는 10월의 끝자락에 걸친 주일 저녁이었다. 사역 후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떨어졌어요.” 정신이 없어서, 눈물이 앞을 가려서, 몸에 힘이 풀려서, 제때 정거장에 못 내렸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설마 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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