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호 커버스토리]

“나 말이야,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작년 한 해 동안 지상파와 종편을 통틀어 최고의 드라마는 단연 〈나의 아저씨〉였다. 인기를 입증하듯 2018년 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대상’과 한국극예술학회 드라마 부문 ‘올해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 이지안(아이유)의 삶의 자리였다. 그녀는 한국 드라마의 뻔한 공식인 ‘가난하고 예쁘고 착한’ 여주인공의 전형을 비껴갔다. 청각장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파견직 노동자라니! 게다가 부모의 사채까지 떠안고 몸이 부서져라 알바를 전전하는 신세라니! 이토록 ‘리얼’한 생존의 무게 앞에서 ‘예쁘고 착한’이라는 수식어를 장착할 여지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외로이 거리를 서성일 때면 어김없이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가 흐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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