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호 신학서 읽는 네 가지 시선] 데이비드 노글의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CUP, 2018)

1. 저자의 관심
저자인 데이비드 노글의 반려견 이름은 ‘카이퍼’(Kuyper)다. 네덜란드의 신칼빈주의 신학자로 잘 알려진 아브라함 카이퍼의 이름을 딴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노글의 열정을 볼 수 있는 한 부분이다. 그는 세대주의 신학으로 잘 알려진 달라스 신학교에서 ‘C. H. 다드의 실현된 종말론에 대한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자신은 더 이상 세대주의자가 아니라 개혁파 신학과 언약신학을 따른다고 말한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는 자신이 신칼빈주의자이기는 하지만, 칼빈주의 5대 교리보다는 알미니안의 신학을 따른다고 말한다. 생각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그가 세계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리에게 《창조, 타락, 구속》(IVP)의 저자로 잘 알려진 알버트 월터스 때문이다. 노글은 월터스가 세계관의 개념사에 대해 쓴 아티클을 읽고서 자료를 넘겨받아 그 주제를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1998년에 텍사스 대학교에서 600쪽이 넘는 방대한 학위 논문을 쓴다. 이 논문을 토대로 2002년에 《Worldview: The History of a Concept》를 쓰고, 이 책은 다음 해에 〈Christianity Today〉 신학과 윤리 분야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 책의 저술 동기를, 그동안 복음주의 개신교에서 세계관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그 의미와 개념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나아가 단순히 성경적인 세계관을 옹호하거나 변호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성경에 대한 안목과 기독교에 대한 이해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썼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은 기독교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좋은 안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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