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호 부전자전 고전 : 아들의 편지]앙리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앙리 베르그송(1859-1941)

편지로 이야기하는 게 얼마만이에요, 아빠! 그러지 않아도 얼마 전 우리 공저인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SFC)를 출간한 출판사와 인터뷰를 했었어요. 고등학생 아들이 목사 아버지와 편지로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다는 그 특이한 책이 나오고 6년이 지나는 동안 제가 겪은 생각의 변화를 주로 질문해주시더라고요. 성실히 답하면서 그간 제 사고방식과 세계관이 많은 변화를 겪었고,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고등학생 때의 그 불타는 질문들을 감당하지 못해서 결국 철학과에 진학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동네방네 쏘다니며 지식의 파편을 줍는 대학생활을 했으니 바뀌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올해 들어 다시 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니 참 놀라운 기회입니다. 아빠 말대로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를 읽으셨던 독자들이라면 우리의 편지를 더 흥미롭게 읽을 게 분명해요. 인문학에 막 관심을 가지던 고등학생에서 철학책까지 펴낸 철학도로 성장한 제 이야기에, 아들의 질문에 사랑으로 답하는 목사 아버지를 넘어 오랜 세월 신학의 세계를 탐험한 신학자 아버지가 진지하게 답하는 모습은 저뿐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의 지적인 갈증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되리라고 믿어요. 우리의 대화를 엿듣고 계실 많은 독자님들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리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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