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호 새 책 나들이]

   
▲제임스 D. G. 던 지음, 이상목 옮김, 새물결플러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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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과 구약, 신약의 복음서, 그리고 예수와 바울의 관계를 ‘연속성’으로 이해하려는 저자의 해석학적 시각이 담겼다. 저자의 다른 글들에 비해 대범하면서도 친절한 설명이 돋보인다. 그동안 저자의 책들이 어렵게 다가왔었다면, 이 책을 머릿돌 삼아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정한신, 죠이북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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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잘 어울리는 기도문들로 가득 채워졌다. ‘날씨를 보면서 드리는 기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 드리는 기도’ ‘통장을 정리하면서 드리는 기도’ ‘페이스북을 하면서 드리는 기도’ 등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듯 촘촘하다. 평범한 한국인의 일상이 고스란히 묻어나 더 간절함이 느껴진다.  

 

 

   
▲ 로완 윌리엄스 지음, 민경찬, 이민희 옮김, 비아,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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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주제를 새롭게 설명하는 로완 윌리엄스의 사막 교부 읽기. ‘그리스도교 명상 국제 공동체’가 해마다 개최하는 존 메인 세미나의 강연을 묶은 것이다. 세상과의 타협을 포기하면서도 창조 세계를 향한 진정성(authenticity)을 잃지 않았던 사막 수도사들의 지혜는 오늘 우리의 심연을 흔든다

 

   
▲ 제임스 패커 지음, 김진웅 옮김, 아바서원 펴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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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사도신경’ ‘세례와 회심’ ‘주기도문’ ‘십계명’ 등 기독교의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이단 또는 이단보다 더 이단 같은 정통(?) 교회들을 분별할 때, 가장 기본적인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종락 옮김, 두란노,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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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기독교 신앙에 발을 내디딘 탐험자를 위한 풍경 안내서’로 썼다. C. S. 루이스, G. K. 체스터턴, 도로시 L. 세이어즈 등의 신학을 활용하며, 기독교의 큰 그림과 독자들의 삶이 어떻게 닿고 엮이는지 보여준다.   

 

 

   
▲ 허경진, 동연,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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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독교 수용에 대한 문명사적 접근을 시도해온 저자가 〈기독교사상〉에 연재한 글을 모았다. 특히 초기 가톨릭 및 개신교의 한문학 작품에 대한 분석은 서구 문명 및 기독교가 어떻게 뿌리내리는지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 이유주, 생각비행,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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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통해 한국사회를 들춘다. 누군가의 딸, 오누이, 여자친구였던 여성들이 마음의 ‘치열한 전쟁’을 거쳐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지 내밀한 과정에 주목했다. 20대인 저자는 《나의 페미니즘 동아리》라는 르포소설을 출간한 바 있고, 새로운 세대의 여성운동을 기록 중이다.

 

 

   
▲ 매럴린 매킨타이어 지음, 오현미 옮김, 이레서원,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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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문학’ 교수의 호스피스 경험을 담은 책으로, 질병·노화·죽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본다. 죽음을 앞둔 이의 심정을 일인칭 시점으로 담담하게 전한다.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나를 볼 때 내 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내가 자기들 고민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들은 알지 못합니다.”

 


 

   
▲ 이종환, 김영사,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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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를 문학이라는 형식에 주목해 해설한다. 플라톤 철학을 규정하기보다 정확하고 풍성하게 전하는 데에 공을 들였다. 저자는 《국가》가 쓰인 목적이 독자들을 관성적인 사유로부터 끄집어내고자 도발하려는 데 있었다고 강조하며, 그에 걸맞은 한국 역사의 중요한 지점들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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