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호 최은의 시네마 플러스]
<위아 영 While We're Young> |
솔네스: 요새 젊은이들을 보면 어찌나 거북한지!
힐데: 네? 젊은이들이요?
솔네스: 하도 화를 돋워서 맘의 문을 걸어 잠근다오. 와서 문 두드리고 들어오려 할까 두렵소.
힐데: 차라리 문을 열고 들여보내 주세요.
솔네스: 문을 열라고?
청춘을 응원하고 뉴욕을 사랑하는 감독 노아 바움백의 2014년 영화 <위아 영>은 검은 화면에 입센의 작품 《건축가 솔네스》(1892)에서 인용한 대화를 자막으로 내보내면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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