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호 그들이 사는 세상] 5년째 복상지기로 활동중인 류기인 창원지법 부장판사 인터뷰

   
▲ 복음과상황 김해창원 독자모임을 진행하는 류기인 지기.ⓒ복음과상황 정민호

지난 10월 말 본지 사무실로 한 독자가 방문했다. ‘장애인사법지원 연구반’ 회의 참석 차 대법원 가는 길에 짬을 냈다는 그는 복음과상황 김해창원 독자모임을 진행하는 류기인 지기였다. ‘지기’는 지키는 이(guardian)를 뜻하는 우리말로, ‘복상지기’는 각 지역의 구독자 가운데 복음과상황을 지인이나 교회 지체들과 함께 읽고 나누는 지역별 독자모임 섬김이로 자원한 이들이다. 류기인 지기는 올해 초 경남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공정하고 품위있게 재판한 우수법관’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기회다 싶어 막무가내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11월호 발송 업무를 체험(?)할 기회까지 드렸다.

―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은 전혀 예상 못하고 오셨을 텐데요.
괜찮습니다. 복음과상황(이하 ‘복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요.(웃음)

― 복상지기로 참여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한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복상 지면에 지역 독자모임을 자발적으로 할 사람을 찾는다는 공지가 올라왔었어요. 지역마다 풀뿌리 모임 같은 독자모임이 없어서 혹시 할 사람이 있으면 자원 또는 추천해달라는 공지였어요. 복상지기가 되면 모임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매달 5권씩 더 받아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제가 살던 지역인 김해·창원에는 지원하신 분이 없길래 “저 같은 사람도 복상지기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봤지요. 환영한다고 답이 왔고 자연스럽게 복상지기가 되었습니다.

― 5년동안 독자모임을 해오셨네요. 복상지기 활동은 어떠셨어요?
일단 처음엔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정말 중간중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웃음) 독자모임으로 모이게 되면 복상을 책꽂이에만 꽂아둘 수도 없고 함께 둘러앉아 얘기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다른 참여자들은 사정이 생기면 못 오시기도 하는데 저는 복상지기를 하는 입장이라 빠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 부담이 있어서 부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꼭 신규 독자분들이 나타나시는 거예요. “이런 지역 모임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참여했어야 했는데…” 하시면서요. 1년에 한두 명은 꼭 나타나요. 모임이 계속 이어지는 거죠.

― 복상을 읽지 않고 오는 경우는 모임에 참여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요?
기본적으로 독자모임은 학술적인 모임이 아니고 복상의 정기독자라는 아주 느슨한 연대로 모이는 모임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잡지를 읽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지만, 모임에 오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유익이 있죠. 안 읽고 오시는 분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어보거나 질문만 하셔도 된다고, 또는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셔도 관계없다고 얘기합니다. 일단 모임에 오시면 ‘이번 호는 이렇게 읽어야겠다’는 일종의 예습 효과를 얻어 가실 수도 있고요.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