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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국가 일본’을 통해 보는 국제정치

기사승인 [339호] 2019.01.30  13: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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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가 고른 책] 전쟁 국가 일본의 성장과 몰락

   
 

전쟁 국가 일본의
성장과 몰락

이성주 지음
생각비행 펴냄 / 32,000원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 이름은 바뀌었지만, 끊임없이 외세의 침입을 걱정해온 한반도에서 임진왜란은 물론이고 일제치하를 비롯하여 한국전쟁까지도 모두 국제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체감하는 한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 세계 열강의 각축장이었던, ‘한국’전쟁으로 불리는 6.25를 말할 때도 쉽게 ‘빨갱이’의 탓으로 돌리고, 이후로도 자국민을 학살해온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공유하는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강연을 다니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한국 사람들처럼 국제정치에 무감각한 사람들도 없다. 조금 더 냉정히 표현하자면, 무감각이 아니라 ‘무지’이다. 물론 국제정치에 덜 민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예민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70여 년 전 이 나라가 분단된 이유도 당시의 첨예한 국제정치 상황 때문이었고, 이후의 남북한 대결 구도도 마찬가지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배후에도 국제정치가 있었다.”

저자 서문에 나오는 말처럼 지난 역사는 물론이고 국제정치가 중요하지 않은 나라가 있겠느냐만, 한국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특이한 지정학을 타고난” “한때 세계 패권을 노렸던 혹은 현재도 노리고 있거나 패자의 위치에 있는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경우에도 일본은 자국의 “초계기 저공 위협비행”으로 인한 논란을 자국의 대외적 군사력 확장에 이용하려는 노림수를 드러내는 듯하다. 제국주의 전범국가이면서 여전히 과거사를 깔끔히 인정 혹은 공식 사과한 바도 없는, 명실상부 전쟁으로 망했다가 전쟁으로 부활한 그들은, 관성적으로 ‘재기’를 노린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일본이 최후의 국제정치적 무기인 전쟁을 어떻게 활용해왔으며, 그리하여 어떻게 성장하고 몰락해왔는가를 러일전쟁에서 태평양전쟁까지를 통해 다루고 있다. 국제정치 감각이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전쟁에 매몰된 일본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역사는 지나간 일이 아니며 반복된다. 한반도 상황도 늘 그래왔다. 저자의 전작들인 《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조약, 테이블 위의 전쟁》 《괴물로 변해가는 일본》 《미국 vs 일본 태평양에서 맞붙다》 《파국으로 향하는 일본》을 새롭게 정리한 통합본이라 다소 두껍지만, 천천히 읽다 보면 국제정치의 본질을 이해하는 입문서가 될 수 있다.

오지은 ohjieun317@goscon.co.kr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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