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호 최은의 시네마 플러스]

〈라라랜드〉(2016)의 감독 데미안 셔젤은 데뷔작 〈위플래쉬〉(2014)의 마지막 시퀀스를 불같은 재즈 연주로 완성했습니다. 독기를 품은 천재 드러머(마일스 텔러)와 광적인 지휘자(J.K. 시몬스)의 애증을 담아낸 연주였는데요. 둘은 결국 피땀이 범벅된 얼굴로 마주보며 웃습니다.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상처, 용서와 이해가 담겨 있는 장면이었어요. 〈라라랜드〉에서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재즈는 “매 순간 악기들 사이의 충돌과 타협이 만들어내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즉흥 연주인 재즈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전쟁 중인 상대에게 총칼을 휘두르는 대신 리듬과 곡조의 충돌을 선택한 영화를 두어 편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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