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취임 1년이 넘어가는 와중에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이 여러 논란을 빚고 있다. 북한은 윤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이 지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의 재탕이라며 지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은 전면 중단 상태이며, 북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고, 남북 간에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신망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임기 1년간 만난 국가 정상이 미국과 일본밖에 없을 정도로, 편중된 외교를 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연재모음
이인엽
393호 (2023년 08월호)
-
₩
왜 책임지지 않을까“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는 공자의 경구 ‘군군신신’(君君臣臣)이라는 말처럼 유교 이념에 기초한 조선 사회는 ‘군신’(君臣), 즉 왕과 신하에게 백성을 영도하고 이상적 사회를 건설할 책임을 부여했다. 따라서 그들은 바른 사상을 연마하고 도덕을 실천하여 군자(君子)의 인간상을 표징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이는 스스로가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존재임을 전제로 한다. 고려는 물론 조선에서도 온 땅에 가뭄이 들면 왕은 목욕재계하고 허술한 초가로 거처를 옮겨 식음을 전폐했고, 자신의 부덕함과 실정을 책
연재모음
홍이표
390호 (2023년 05월호)
-
필자는 본지를 통해 ‘전시작전권 연기로 통일은 더 멀어졌다’(2014년 12월), ‘동북아 신냉전 기류와 통일’(2015년 6월), ‘대북정책의 실패, 대한민국의 좌절’(2016년 5월), ‘트럼프의 외교 공세와 한국의 대응’(2017년 4월) ‘멀고도 힘든 여정의 시작, 북미 정상회담’(2018년 7월), ‘멀고도 힘든 평화의 여정,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그 후’(2019년 4월), ‘군사주권 확립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모험’(2019년 9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군사주권’(2020년 6월), ‘바이든의 외교정책과 한반도의
연재모음
박문규
386호 (2023년 01월호)
-
₩
필자는 본지를 통해 ‘전시작전권 연기로 통일은 더 멀어졌다’(2014년 12월), ‘보수 정치학자가 본 동북아 신냉전 기류와 통일’(2015년 6월), ‘대북정책의 실패, 대한민국의 좌절’(2016년 5월), ‘트럼프의 외교 공세와 한국의 대응’(2017년 4월) ‘멀고도 힘든 여정의 시작, 북미 정상회담’(2018년 7월), ‘멀고도 힘든 평화의 여정’(2019년 4월), ‘군사주권 확립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모험’(2019년 9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군사주권’(2020년 6월), ‘바이든의 외교정책과 한반도의 운명’(202
연재모음
박문규
377호 (2022년 04월호)
-
₩
필자는 본지를 통해 ‘전시작전권 연기로 통일은 더 멀어졌다’(2014년 12월), ‘보수 정치학자가 본 동북아 신냉전 기류와 통일’(2015년 6월), ‘대북정책의 실패, 대한민국의 좌절’(2016년 5월), ‘트럼프의 외교 공세와 한국의 대응’(2017년 4월) ‘멀고도 힘든 여정의 시작, 북미 정상회담’(2018년 7월), ‘멀고도 힘든 평화의 여정’(2019년 4월), ‘군사주권 확립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모험’(2019년 9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군사주권’(2020년 6월) 등 보수 정치학자 관점 에서 한반도의 안보와
연재모음
박문규
365호 (2021년 04월호)
-
₩
북한과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포기를 조건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미국의 관변 연구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한미군 철수보다는 한국으로 하여금 최대한 방위비를 부담하게 하고 남한을 미군의 기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설사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는다 하더라도 주한미군은 남겨두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라는 계산도 설득력 있게 주장되고 있다. 그러나 군사 외교 정책은 늘 상대방과 협상으로 바뀌는 것인 만큼 미국과 북한 혹은 미국과 중국이 장래에 어떤 거래를 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한국으로서는 그때에 당황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미 핵을 갖고 있는 북한과의 군사력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이며, 남북 군사력 균형에 있어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이 대한민국 무장력의 일부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박문규)
연재모음
박문규
355호 (2020년 06월호)
-
₩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위안부 관련 협정은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파기되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 임명한 새 대법원장의 리더십 아래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 원씩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이 나왔다. 그 결과 아베 총리는 수출 규제라는 경제적 카드로 한국에 불이익을 주고 일본에 불리한 한국 대법원의 결정을 번복할 것을 요구하고 나온 것이다. (박문규)
연재모음
박문규
346호 (2019년 09월호)
-
₩
2018년 6월 12일, 많은 곡절 끝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의 개념과 방법에 대한 견해차가 커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표면적이더라도 양 정상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이 발표된 것은 다행이다.(박문규)
연재모음
박문규
332호 (2018년 07월호)
-
₩
미국에 극우 인종주의적 국가주의가 득세하리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예측되었던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 이 예측은 들어맞았다. 단지 많은 지식인의 예측보다는 그 시기가 일렀고, 그 주인공이 천박하고 난폭한 자본가라는 것이 다소 특이할 뿐이다.(박문규)
연재모음
박문규 캘리포니아 인터내셔날대학 학장
317호 (2017년 04월호)
-
₩
나는 우선 내가 자라난 70~8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이끌었던 그룹 보니 엠(Boney M.)이 부른 ‘Rivers Of Babylon’을 크게 틀어 놓고 들어본다. 듣다 보면 함께 끼어서 흥얼거리고 싶은 입과 들썩거리고 싶은 어깨의 간지러움이 느껴진다.(천정근)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14호 (2017년 01월호)
-
₩
종교계 원로와의 잘못된 만남대통령이 종교계 원로들을 연달아 청와대에 초청해 민심을 경청했노라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지난 11월 7일 오전에는 천주교 서울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후에는 개신교 대표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초청되어 방문하였고, 9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대통령과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지금 대통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14호 (2017년 01월호)
-
공자의 가르침 가운데 정명론(正名論)이 있다. 명실론(名實論)이라고도 한다. ‘사물의 이름[名]을 바로 한다’ ‘사물의 실제[實]와 그 명[名]을 일치시킨다’ ‘인간의 명분과 그 덕을 일치시킨다’는 내용이다.(천정근)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12호 (2016년 11월호)
-
₩
고골의 무덤사람마다 특별한 장소가 있다. 가령 무슨 큰일이 생겼을 때, 갑자기 인생살이의 갈피가 잡히지 않을 때, 두 갈래 길에서 결심이 정해지지 않을 때, 그곳에 가면 어떤 영감을 얻을 것 같은 그런 장소가 있다. 부모님의 무덤이라든가, 어린 시절의 마을이라든가, 가족들이 자주 가는 휴양지라든가, 혹은 모종의 개인적 추억이 깃든 공간이 그런 곳이다. 내게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11호 (2016년 10월호)
-
₩
나는 본래 남 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 살이만으로도 벅찬데 옳으니 그르니 남의 살이 참견이 가당치 않다. 더욱이 그것이 내게도 해당되는 일이어서 내 연약과 죄를 생각나게 하는 일임에랴.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요, 공연히 누워서 제 얼굴에 침 뱉는 일 아닌가. (천정근)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10호 (2016년 09월호)
-
₩
J 전도사의 토요일 밤 요한복음 강의 시간에 맞춰가는 서울 길은 언제나 막혔다. 나는 대개 집(용인시 양지면)에서 1시간 전에 출발했는데 서울 요금소를 지나면 늘 거북이걸음이었다. 모임 장소인 수서경찰서 뒤편 D교회에 도착하면 강의는 벌써 발단을 지나 전개 부분으로 건너뛰고 있었다.(천정근)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09호 (2016년 08월호)
-
₩
원고 청탁을 수락해 놓고도 한동안 글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에서 또 한 차례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번에는 무작위가 아닌 특정 집단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데서 이전의 테러 관련 총기 사고와는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양예원)
연재모음
양혜원 클레어몬트 대학원 ‘여성과 종교’ 박사과정
308호 (2016년 07월호)
-
₩
저는 영국 남동부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원충연이라고 합니다.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선생님의 산문집 《잊히지 않는 것과 잊을 수 없는 것》을 읽고 용기를 내서 편지를 씁니다. 지금 유럽이, 아니 세계 전체가, 겪는 일에 조용하지만 힘 있는 경종을 울리는 글들을 늦은 밤까지 읽었습니다.(원충연)
연재모음
원충연 브루더호프 공동체
307호 (2016년 06월호)
-
“마당기도회를 끝내십시오!” 지난 3월 20일 사랑의교회 강남예배당 마당기도회의 초청 설교자는 정주채 목사님(향상교회 은퇴목사, 이하 존칭 생략)이었다.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 3년 유세를 끝내고 선지자로 죽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날이었다. (천정근)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06호 (2016년 05월호)
-
2016년 2월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새누리당)은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다. 당초 그는 “국회법상 직권상정은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때 할 수 있다. 현 경제상황이 비상사태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직권상정은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 밝혔다.(천정근)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05호 (2016년 04월호)
-
₩
현대판 ‘장화홍련전’이라고 해야 할까? 친아버지와 계모가 여중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은폐한 충격적 사건이 알려졌다. 딸을 죽인 아빠는 47살의 현직 목사이자 해외유학파 박사에 신학교 교수로 밝혀졌다. 부부는 죽은 딸을 11개월간 이불에 덮은 채 방안에 유기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미라처럼 말라 반백골화된 상태였다.(천정근)
연재모음
천정근 자유인교회 목사
304호 (2016년 03월호)